경제 | 2013.12.14

박승호 포항시장 행복도시 팔걷었다

타시도벤치마킹 이어져









 

포항운하 개통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항시는 2013년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인 ‘인성교육도시’, ‘환경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갖게 됐다.

포항시는 전국 최초의 ‘감사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제1호 인성교육도시로 지정돼, 전국의 기관․단체로부터 벤치마킹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의 대안으로 소개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40여년간 막혔던 동빈 내항과 형산강 물길이 만나는 ‘포항운하’의 개통은 도심재생과 환경복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사를 통해 소통과 배려로 행복한 도시 포항의 2013년 시정을 되돌아봤다.

 

◆‘포항운하’는 환경복원과 함께 도심재개발의 첫 단추

▷지난 11월 2일에 통수식을 가진 ‘포항운하’는 철강산업도시 포항을 해양관광도시로 개발해서 포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그 목표가 있다. 따라서 ‘포항운하’는 새로운 포항의 랜드마크가 되고 ‘포항운하’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전국 최대의 어시장인 죽도시장을 비롯해서 포항지역의 명소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게 되면, 지역상권은 물론 나아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포항운하’는 시민들에게 친수공간 제공과 더불어 지역상권도 살아나는 ‘1석2조’의 개발효과를 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포항시는 ‘포항운하’ 건설을 시작으로 동빈내항을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서 우선 ‘포항운하’의 주변에는 호텔과 수상카페, 수변공원과 같은 문화생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항운하’를 끼고 있는 인근의 낙후지역 역시도 쾌적한 수변도시로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바닷물에 백사장이 유실되고, 생활하수와 공단 폐수로 오염되고 황폐화된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도 복원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침체된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해서 해양공원 조성과 동빈부두 정비, 포항구항 재개발과 같은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포항 도심의 재개발 방향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포항운하’를 포함한 동빈내항 지역뿐만 아니라 송도를 비롯한 넓은 구도심에 걸쳐서 여러 재개발 사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진행할 예정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많은 대도시의 재개발 사업들이 주로 물리적인 환경개선에만 초점을 맞춰 온데 비해서 포항의 도심재개발과 재정비 사업은 물리적인 면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요소들이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사업성과 공공성이 균형을 이루고, 도시의 미래상과 광역적인 틀에 부합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를 거쳐 착실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도심재생 활성화 지원 특별법’을 통해서 포항의 도심재개발 사업도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다”고 밝혔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름의 축제로 우뚝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던 포항국제불빛축제는 188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의 성원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형산강체육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 등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단순히 눈으로 보고 가는 축제에서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체류형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역대 최고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축제를 찾은 관람객의 50% 이상이 대구를 비롯한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등 외지에서 포항을 찾은 관광객으로 파악됐고,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한 시내 주요 숙박시설은 축제기간동안 방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10년째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문화관광형축제로서 관광객들이 즐기고 체류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축제는 지난 9차례의 축제와 달리 영일대해수욕장을 보행자 천국으로 만들고 풍성한 거리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크게 늘인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특히 축제기간동안 전국 최초의 해상 전망대인 ‘영일대’를 활용해서 연출된 미디어파사드 공연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또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이름을 바꾸며 새롭게 단장한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함께 2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명실 공히 동해안 최고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에 따라 발로 뛰는 시정 펼쳐

▷박승호 포항시장이 평소 생각해왔던 시정의 기본은 ‘소통’이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신라 원효대사의 ‘화쟁사상’이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원융회통(圓融會通) 사상은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로 모여 소통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원효대사처럼 남의 의견을 듣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시장이 ‘소통’과 함께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인재양성’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리적인 개발이 아니라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업이 지방 진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인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지방이 좋은 인재를 길러내는데서 경제 활성화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설명이다. 인재가 수도권에 몰리니까 기업도 수도권에 몰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획기적인 지방인재 양성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포항’ 알리기에 주력

▷지난 12월 1일에 있었던 K리그 최종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의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은 스틸러스 구단만의 기쁨이 아니라 나아가 포항의 저력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큰 사건이었다. 이처럼 세계 각국과 도시들은 지금 스포츠마케팅의 열기로 뜨겁다. 포항은 이런 스포츠마케팅의 효력을 잘 알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스포츠산업이야말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시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하며 시민 통합과 건강한 사회를 조성하는 등 무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계 각국과 세계의 주요 도시마다 국제적인 규모의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려는 것은 스포츠가 이처럼 눈부신 경제적인 파급효과와 부대효과를 가져다주는 ‘블루오션’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포항은 2013년에 프로축구와 해양스포츠에 이어 올스타전을 비롯한 프로야구를 유치와 같은 일들을 통해 포항을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발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연중 스포츠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야구장과 다목적체육관인 '만인당‘을 건립해서 시민체육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경북도민체전에서 5연패를 기록한 포항은 이제는 전국 무대, 나아가 세계무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앞서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제2새마을운동을 통한 ‘창조도시 포항’ 건설에 주력

▷포항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의 고장이자, 세계적인 철강도시로서 ‘영일만 기적’으로 불리며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견인해 온 역동적인 도시다. 이와 함께 대를 이어온 가난으로부터 벗어나 근대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바탕이 되었던 새마을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이제 포항은 또 다른 역사를 써가고 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이때, 포항은 ‘제2새마을운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결실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이 생각하는 ‘제2새마을운동’은 이전과 같은 사회혁신운동이나 의식개혁운동이 아니라, 말 그대로 ‘창조적인 도시 포항’ 건설을 통해서 ‘제2의 영일만 기적’, ‘포항운하의 기적’을 일궈내기 위한 ‘제2의 새마을운동’을 펼쳐나가자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창조도시 포항’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승호 시장은 “53만 시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행복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시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서 포항 발전에 주역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임성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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