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어권 외국인 한글교실 개강

포항시는 19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영어권 외국인들의 사회적응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소한 ‘포항시 글로벌센터’에서 ‘한글교실’ 개강식을 열었다.

시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으로 근로자, 유학생, 학원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외국인 5,300여명과 결혼이민여성 1,300여명 등 총 6,800여명의 외국인이 포항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외국인 근로자 상담센터’를 제외하고는 외국인들의 사회적응과 편의를 지원하는 기관·단체와 프로그램은 부족한 실정이며, 특히 유학생이나 학원 강사 등의 영어권 외국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무해 한국어의 소통부족으로 불편과 갈등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가 나서 한국어 학습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에서 불편함이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한글교실’을 마련했으며, 지난 2월 포항시 홈페이지와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글교실의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41명이 참여 의사를 밝혀 큰 호응을 얻었다.

한글교실은 일반 단어와 기초문장 중심의 초급과정 2개 반(오전반 10시 30), 오후반 19시 30분) 26명을 대상으로 6월 18일까지 주 2회(화,목요일) 수업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최상수 포항시 국제협력과장은 “하반기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 표현 중심의 중·고급반까지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번 한글교실 외에도 ‘포항 체험의 날 운영’과 ‘세계인의 날 기념 어울마당’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외국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포항을 이해해 사회생활에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3월 9일 도로교통공단 포항운전면허시험장과 공동으로 외국인들의 2종 소형 운전면허(125cc 이상) 취득 시험을 지원해 8명이 응시, 4명이 합격한 바 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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