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국비예산 확보에 총력전

포항시는 25일 중회의실에서 박승호 시장 주재로 부시장, 국·소장, 담당과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정부 업무보고와 연계한 시책 발굴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새 정부의 부처별 청와대 업무보고가 25일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중앙부처의 정책방향을 지자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파악해 신규시책을 발굴하고, 사전에 타당성과 방향성을 검토해 국비 확보와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된 주요시책들을 부처별로 살펴보면 새 정부 핵심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 기초연구거점 육성전략에 따라 포항(포스텍)에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을 추가로 유치해 포항시를 연구기반 조성 및 해당 분야의 세계적 선도거점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해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인 ‘고출력 레이저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광역권별 거점 시범도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유치추진단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정부에서 다시 부활한 해양수산부와 관련해서는 기 추진 중인 수중건설로봇, 수중정밀탐사로봇 자율유영 원천기술개발 사업 등과 연계해 동해권 스마트 재난방재 로봇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영일만항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건설을 위해 국가항만기본계획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포항시를 포함한 동해안 연안을 전국 최대 해삼양식 특화단지로 집중 육성해 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문화자원 브랜드화 사업과 연계해 기북면 덕동(오덕1리)마을이 문화마을로 선정돼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대구광역시와 연계한 물 산업 클러스터를 포항지역에 조성(담수화 설비 등)하는 방안을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하는 등 총 2조원에 달하는 105건의 다양한 시책들이 보고됐다.

박승호 시장은 “새 정부 업무보고는 향후 5년간 중앙부처의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부처 업무보고 내용에 대한 취지 및 정책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신규 사업과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발굴하고, 이에 따른 예산 확보 노력을 병행할 것”을 당부했다.

시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발굴된 시책을 부서별로 면밀히 검토해 구체화하고, 내달 중 지역 국회의원과 경북도 담당부서 등을 방문해 공조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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