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존애원에서 의료시술 재현행사 열려

치유와 구휼의 숨결 되살아나

성균관청년유도회 상주지회(회장 김철용)와 존애원(원장 김정기)이 주최하고 상주시와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존애원 의료시술 재현행사가 4월 27일 청리면 존애원에서 개최된다.

존애원 의료시술 재현행사는 400여년전 상주 선비들의 숭고한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정신을 재현하여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美風良俗)과 환난상휼(患難相恤)에 대한 박애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민간 구휼소 운영, 대계취회 재현, 한방 건강음료 무료 시음 및 약재 전시, 조선시대 복장 전시․체험, 의료시술 재현 작품 전시, 전통식품 전시․판매, 존애원 홍보관, 주먹밥 체험, 우리가족 가훈 만들기, 창작 인형극 ‘고부재 이야기’,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특히, 대구한의대 한의학과에서 무료한방진료를 실시한다.

존애원은 현존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의료국으로서 임진왜란 뒤의 질병 퇴치를 자치적으로 해결하고자 우복 정경세 등이 청죽 성람을 주치의로 모셔와 1599년부터 의료행위를 하여 왔다.

당시 13개문중 24명의 상산선비들이 낙사계를 조직하여 의료활동 뿐만 아니라 대계(낙사계)의 회합자리가 되어 1607년 이후부터 갑오경장(1894년)에 이르기까지 경로잔치였던 백수회를 개최하였고, 낙사계는 1797년(정조 21년) 왕으로부터 ‘대계(大稧)’란 칭송을 받았으며, 존애원 대계(낙사계)는 현재까지 이어져 매년 음력 2월 10일에 개최되고 있으며, 존애원 의료시술 재현행사는 2005년 3월 19일 처음 개최한 이후 이번이 여섯번째이다.

특히, 상주 선비들의 베품을 실천하고자 했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상주 존애원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용 성균관청년유도회 상주지회장은 “오늘날 물질주의와 핵가족화로 인하여 이웃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해지고 생명에 대한 외경심마저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존애원 의료시술 재현행사가 선현들의 숭고한 박애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백영 시장은 “존애원과 같은 자랑스러운 향토문화유산을 더욱 발굴하고, 새롭게 재조명해서 상주의 맛이 나는 문화예술관광으로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존애원에 관한 내용이 MBC 사극 「마의」 50회(마지막회)방송에서  상주존애원의 의료행위가 소개되기도 했다.

 

김정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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