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13.10.21

기적의 도시 포항시가 뜬다







기적의 도시, 40년 막혔던 물길 열어, 시장 아이디어

포항시민들 박승호 시장 추진력에 박수 보내

전체사업비중 시비 10%로 대형프로젝트 성공

새마을 발상지, 새마을 세계화 선봉장

 

 

포항이 뜬다.

행복도시, 실개천 도시, 물 회 도시로 각광받기 시작한 포항의 기적이 계속되고 있다. 철강도시이기도 한 포항이 살기 좋은 쾌적한 환경 속에 행복도시로 탈바꿈하기 까지는 강력한 리더십과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포항시가 40년 막혔던 숙원들이 하나씩 해결되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이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53만 포항시민들은 모든 것이 박승호 포항시장의 강력한 추진력에서 나온 결과라고 평가 했다.

항구도시 포항, 철강도시 포항이 행복도시로 탈바꿈하자 전국의 자치단체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적은 포항운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변모된 기적의 도시 포항을 살펴본다.

◇기적 이룬 포항운하 통수임박

▶포항운하는 53만 시민의 염원이다. 기적을 이룬 걸 작품이기도 하다. 포항이 운하완공과 함께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죽은 도심이 되살아나고 환경복원으로 거듭나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동빈 내항의 모습을 되찾고 하나의 포항, 하나의 희망, 하나의 미래가 설계되어 포항이 새롭게 우뚝 서게 되었다. '포항운하'는 도심· 환경재생 프로젝트이다. 11월2일 통수식과 함께 40여 년간 막혔던 형산강과 동빈 내항이 합쳐진다.

포항운하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높아지자 박승호 포항시장이 완전 통수에 앞서 를 앞두고 일부 수문을 개통했다. 시비 154억을 투입으로 일구어낸 포항운하는 53만 포항시민들의 생명의 물길이다.

시장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야심차게 준비한 포항운하는 전체사업비 중 시비는 10%도 안 된다. 나머지 국비 322억 원, 도비 24억 원, 포스코 300억 원외에 포항시의 오랜 설득 끝에 끌어들인 한국토지주택공사 800억 원으로 이룩한 생태환경복원 프로젝트 이다.

포항운하 건설로 수변공원을 비롯한 친수 공간 조성과 함께 비즈니스호텔과 테마파크와 같은 각종 레포츠 시설이 들어서면서 포항은 전국 최고의 해양환경관광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에 부풀어있다.

 

◇열린 공간 된 포항시 청사

▶포항시청 문턱은 높지 않다. 권위적이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다. 시청 직원들은 인심 좋은 이웃사촌처럼 가슴이 따뜻하다. 민원이 있어 시청을 찾은 시민 A씨는 시청공무원들의 친절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모두가 청사를 개방하고 문화 공간, 쉼터로 내놓는 획기적인 결과이다. 문턱을 낮춘 포항시는 청사의 곳곳에 피아노를 놓고 찻집을 열었다.

서류를 접수시킨 민원인들이 잠시 쉬는 동안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는 시설도 갖췄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점심시간에는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고 친구들과 찻집을 찾을 수 있다.

청사 전반을 시민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하고 언제든지 방문이 가능한 친근한 시청으로 이미지를 바꿨다. 이웃 자치단체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이로써 포항시청은 더 이상 시민들에게 어색하거나 먼 공간이 아니게 됐다.

이렇게 관공서를 시민들에게 개방을 하면 여러모로 이득이 생긴다. 우선 시민들과 격의 없는 접촉을 통해 시민의 불편사항을 직접 청취할 수 있다. 관공서와 거리를 없앰으로써 격의 없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일 수 있게 했다. 시민들도 시청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으로 애향심이 높아진다.

요즈음의 문화행위는 특별한 공간을 필요치 않는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으면 그곳이 최적의 공간이다. 포항시청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자치단체에서 포항의 저력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첫 단추를 꿰었다.

◇포항시장 휴가·명절 반납 화제

▶박승호 포항시장은 동빈 내항의 열린 물길을 따라 53만 시민과 함께 다시 힘차게 뛰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박승호 시장은 평소‘현장행정’을 중요시 한다. 추석연휴를 반납한 채 소외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에 나서 화제를 낳았다.

연휴를 맞아 재래시장, 군부대, 지역 상가를 빼놓지 않고 돌았다. 박 시장은 연초 시정연설에서 행복도시 포항의 53만 시민 모두는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고, 반드시 행복해야만 하는 위대한 시민임을 강조 한바 있다.

‘현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박승호 시장이 본격적으로 현장 중심의 시정을 챙기겠다는 일성이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현장’을 챙긴다고 했지만 박승호 시장의 행보는 유별나다. 박 시장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2천여 포항시 공무원들은 피곤하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생각에 적극 나선다. 정봉영 홍보담당관은 “시민들의 공복으로서 시장이 현장 중심의 시정을 펼치는 일은 보람차다”고 말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올여름 동해안의 적조피해에 대한 대비를 막기 위해 여름휴가를 반납 했다. 일본 방사능 피해에 대한 수산업 피해를 막기 위해 국무회의에 물 회 도시락을 돌리고,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죽도시장을 누볐다.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서다.

박승호 시장은”먹고 살기가 좋아져도 시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효용이 없다“고 말했다. 사회통합과 발전도 시와 시민들이 진정한 소통으로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을 때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역사의 뒤안길 송도교 새롭게 단장

▶35년간 송도동과 죽도동을 잇는 송도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다. 포항운하 건설로 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진 송도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했다. 송도교는 포항시의 최대 역점사업인 포항운하 건설공사의 교량 3개중 마지막 교량이다.

송도교는 1978년 가설돼 35년간 송도동과 죽도동을 이어주는 주요 간선도로의 교량으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포항운하 건설로 인해 포항시민들의 애환이 담긴 송도교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후 다시 시민들의 품안으로 돌아왔다.

지난 9개월간의 공사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여 임시 개통함으로써, 옛날 송도교보다 아름다운 교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죽도동과 송도동을 있는 도로가 단절돼 우회도로를 이용해온 죽도동, 송도동과 해도동 주민은 교통 불편을 해소 됐다.

 

◇기발한 아이디어 재래시장 살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 수 방출로 불안한 시장을 살렸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박승호시장이 죽도시장 안전도 검사에 팔을 걷었다.

추석명절을 앞둔 죽도시장은 방사성 파동으로 한산 했다. 얼음차는 분주하게 얼음을 공급하고 있지만 가격을 흥정하거나 생선을 사가는 손님들의 모습은 예전과 달랐다. 어물전 곳곳에서 ‘장사가 안 된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다급하게 생각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의 수산물 유통이 전국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소비자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성 조사에 나셨다.

박 시장은 휴대용 검사기기를 들고 수산물 방사능 안전검사를 직접 하면서 수산물의 안전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상인들과 수산물로 아침식사를 하며 수산물 유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시장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물 회 와 수산물로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에게도 포항에서 직접 공수한 물 회 도시락을 제공해 시식토록 했다.

정부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린 시식회에는‘포항 물 회 도시락’150여개가 배달됐고, 국무위원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크게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포항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수산물 유통업체에 방사능 모니터링을 강화 하고 있다.

 

◇새마을 발상지 외국인 줄이어

▶정부초청 국비장학생 일행 758명이 항시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운동 발상지기념관을 방문 했다. 이들은 포항시 새마을운동의 역사적인 발자취와 잘살아보자는 새마을 정신의 진수를 견학하면서‘원더풀’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국적은 중국, 라오스,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가나, 모잠비크, 키르키즈스탄, 세네갈, 에티오피아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을 포함 110여 개국에 이른다.

장학생들은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1967년부터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를 초청해 국내의 우수대학에서 학부 또는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는 국제장학사업(Global Korea Scholarship)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8월 31일 국립국제교육원 국비 장학생 100개국 400여명이 포항을 찾아 새마을운동을 보고 배워 돌아간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760여명의 매머드급 방문단이 포항은 찾은 이유는 다른 어느 도시보다 차별화된 새마을운동의 핵심 사업들이 포항에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헐벗고 굶주리던 최빈국으로 미국 등 서방에 원조를 의존하던 대한민국이 인구 5천만, 소득 2만 불의 경제대국이라는 성공신화인 ‘한강의 기적’을 이룬 시발점이자 축소판이 바로‘영일만의 기적’이기 때문이다.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문성 리 새마을 현장에서 국무회의와 전국시장군수회의를 열어 새마을 사업을 대대적인 전 국민 운동으로 승화시킨 역사적인 현장이다. 황량한 영일만의 갯벌위에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포항종합제철 건설로 산업의 쌀을 생산해 제철보국의 신화를 이룩한 곳이 바로 포항인 것이다.

포항시는 5천년 가난의 역사를 물리치고 한국을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은 우리의 새마을 정신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포항 메디컬센터 건립, 2012년에는 농수로 개설, 학교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부리카나파소에 의과대학 부속병원을 건립하는 등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경북신문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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