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11.07.20

한나라, 당직인선 계파 나눠먹기

한나라당의 당직 인선에 계파간 나눠먹기가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18일 여의도연구소장엔 소장파 리더 격인 정두언 의원, 1사무부총장엔 친박계인 이혜훈 의원, 2사무부총장엔 친이계인 이춘식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지난 12일에는 홍준표 대표와 최고위원 간에 논란이 됐던 사무총장직에 홍 대표의 측근인 김정권 의원이 인선됐다. 이날 총 23개의 당직이 일괄 임명됐는데, 이때도 역시 친이·친박계 사이의 계파 배분이 고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경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인선이 계파 안배라는 이유로 나눠먹기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지난번에 홍 대표가 인선안을 가져오면서 친이 몇 명, 친박 몇 명이라고 세어서 말했다우리 당에 중립·쇄신파는 없는지, 결국 이런 식의 셈법으로 계파 갈등을 언제 해소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직 인선을 두고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내홍을 겪어왔다. 공천과 밀접한 사무총장직 등 4개 핵심 당직에 대해서는 특정 계파나 측근을 배제해야 한다는 최고위원들이 홍 대표와 의견 충돌을 빚은 것이다.

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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