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13.11.10

울산앞바다 기름유출

해결 원인규명 나서

10일 새벽 울산시 울주군 온산 앞바다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 긴급 출동한 해경이 방제작업을 진두지휘 했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기름이 유출된 해상 방제를 마무리하고 원인규명을 위해 현장이 수습되는 대로 SK에너지와 유조선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과실이 있을 경우 엄단할 방침이다.

이날 사고는 유조선이 원유 이송작업을 하던 중길이 200m, 지름 약 60cm의 이송관에 균열이 생기면서 원유 일부가 바다로 흘러나갔다.

문제가 된 이송관은 SK에너지가 보유한 것으로 기름을 유조선에서 지상으로 보내는 장치이다. 해당 유조선은 16만t급 파나마선적 원유운반선이었다.

사고유조선은 강풍이 불면서 파고가 3-4m로 높게 일었고, 운반선이 흔들리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해당 선박이 자체적으로 기름 누출을 막아 지금은 유출이 중단된 상태이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기름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정확한 유출량을 파악하고, 방제작업을 하기 위해 경비정과 방제정 9척을 사고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현재 유출된 원유는 사고지점 주변에 길이 700m, 너비 40m 규모의 유막을 형성하고 있다고 해경은 밝혔다

울산해경은 경비정과 방제정 아홉 척을 동원해 사고가 난 유조선과 해상 원유이송장치 주변에 퍼진 유막과 사고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2∼3㎞ 떨어진 지점까지 흘러간 기름띠를 방제작업을 마무리했다.

유출된 기름 양을 정확히 집계하기는 힘들지만, 바다에 흘러내린 기름이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은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상오염이 적은 것은 이송호스에서 미세한 균열에서 유출되는 기름을 발견하고 즉시 이송작업을 중단해 해상오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한편 울산항은 대형 유조선이 수심과 해류 때문에 부두에 접안할 수 없어 육지에서 4㎞가량 떨어진 해상에 설치된 부이(지름 12.5m, 높이 4.3m)를 통해 원유를 하역해오고 있다.

울산 이채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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