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14.06.24

동국대병원 무료가훈써주기

심명섭 서예가 초청

온 가족 건강·평안·화합을 기원합니다"
경주동국대병원, 27일까지
서예가 현곡 신명섭씨 초청
무료 가훈 써주기 '큰 호응'

                                    

↑↑ 서예가 신명섭(사진 왼쪽)가 경주동국대병원 병원 현관에서 시민들에게 가훈을 무료로 써 주고 있다.

ⓒ 경북신문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의 월요일 아침. 1층 현관에는 지난 휴일동안 질병의 고통을 참았던 환자들로 북적인다. 병원의 풍경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바쁜 걸음과 쉴 사이 없이 울리는 대기자 차임벨 소리로 요란한다. 원무과 앞 구석진 곳에서 은은한 묵향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바쁜 걸음을 멈추게 한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병원장 이동석)은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병원 1층 로비에서 서예가 현곡 신명섭씨를 초청해 환자와 보호자, 병원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를 펼친다.


행사에 나선 서예가 신명섭씨(58.서울)는 지난 1998년부터 재능기부로 시작해 무려 25만여명에게 글과 가훈을 써주었다.


전국 곳곳의 관공서와 병원, 기업 등을 돌며 재능기부로 시민들에게 무료가훈 써주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미 전국의 대기업과 관공서, 병원 등을 순회하며 꾸준한 재능기부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필법은 물론, 도장을 파듯 반대로 쓰는 서예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화랑과 관련된 생업을 하던 그가 ‘소망의 글 써주기’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교통사고에서 비롯됐다. 1996년 경부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로 차량이 뒤집혀 양다리를 크게 다쳤다. 7차례의 전신마취수술, 10개월간의 입원, 1년6개월간의 뼈 고정장치 부착이라는 고통을 겪었다. 퇴원 후 집에 머물 때 붓글씨를 쓰며 심신을 달랬다. 우연한 기회에 선보인 서예작품이 큰 호응을 받자, 그는 가훈과 좌우명을 무료로 써주는 봉사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 씨는 “병원을 찾는 환자와 가족들이 병마와 싸워 이기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강과 화목, 성실 등 경주시민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의 가훈을 준비해 왔다” 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30분까지 계속된다.  김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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