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13.01.24

영주사과+나주배 혼합상품 '홍동백서' 출시

경북 영주시와 전남 나주시가 지역 특산품인 영주사과와 나주배를 한 상자에 담아 상품화한 ‘홍동백서’ 과일세트가 설 명절을 앞두고 선보였다.

영주사과·나주배 ‘홍동백서’출시 기념행사는 1월 24일 오전 11시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김주영 영주시장, 임성훈 나주시장과 장윤석(영주)·배기운(나주․화순)국회의원, 허인철 이마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주사과·나주배 혼합세트인 ‘홍동백서’ 브랜드는 명절 차례상을 차릴 때 붉은 과실(사과)은 동쪽, 흰 과실(배)은 서쪽에 진설한다는 점과, 우리나라 최고 품질을 지향하는 동쪽의 붉은 과실 영주사과와 서쪽의 흰 과실 나주배를 한 상자에 포장함으로써 동·서와 영·호남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홍동백서’는 배와 사과를 각각 6개씩 담은 1박스 7.5㎏짜리로 설 명절을 앞두고 24일부터 전국 150개 이마트를 통해 1만 상자를 판매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영주사과·나주배 공동 마케팅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산지 지방자치단체와 소비지 대형 유통업체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산지 생산자와 소비지 유통업체간 상생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홍동백서 개발을 계기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서 지역 과수농가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으며, 임성훈 나주시장은“우리나라 대표과실인 사과와 배의 최대 주산지인 영주시와 나주시가 사과와 배를 매개로 시작한 상호교류를 시작으로 지자체간 공동마케팅을 통한 연계·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허인철 이마트 사장은 “산지에서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해서 공급해 주면 이마트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여 생산자와 유통업자 및 소비자가 공동의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동백서’는 우리나라 대표과일이면서 국내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수확시기가 비슷한 2가지 과일을 한상자에 담아 판매해보자는 양 지자체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수요를 창출해보자는 의견에서 시작해 지역발전위원회의‘영·호남 기쁨 창조사업’공모를 거쳐 이색사업으로 반영되면서 탄생했는데, 영주시와 나주시는 사과와 배의 꽃말인‘희망’과 ‘연모’의 의미를 담아“서로 사과하면 기쁨은 배가 된다.”는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

그동안 사과와 배를 절반씩 포장해 판매한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브랜드와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하고 상품화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지자체는 이번 상품 출시를 발판으로 올 가을에는 대도시 화합 특판행사, 홈쇼핑 공동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연계협력을 강화해서 맞춤형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사과와 배 소비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양 도시는 지난 2003년부터 지역명에 고을주(州)가 들어 있는 14개 지자체 협의체인 ‘전국 동주(同州)도시 협의회’회원 자치단체로서, 그동안 활발한 교류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국내 사과생산 1위의 주산지로서 소백산 기슭의 3,402㏊에서 연간 5만 6천톤의 고품질 영주사과를 생산하여 높은 당도와 최상품 품질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남 나주시 또한 전국 최대의 배 주산지로 2,391㏊에서 높은 당도와 아삭아삭한 맛을 자랑하는 5만 2천톤의 배를 생산하고 있다.

 

김정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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