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13.03.05

벼 육묘공장, 고령화된 농촌에 효자노릇

도내 벼 육묘공장 1,026개 설치로 노동력·경영비 대폭

경상북도는 농촌인력의 고령화에 대응하고 쌀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북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벼 육묘공장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벼 재배농가의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도내 벼 육묘공장은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743개소가 설치되었고 올해 108억원을 투입하여 283개소가 새로 설치되면 모두 1,026개소로 늘어난다.

벼 육묘공장은 벼 재배농가, 쌀 전업농, 농업법인, 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대형 육묘공장(588㎡, 178평형)은 1곳에 1억2천만원, 소형 육묘공장(168㎡, 50평형)은 1곳에 3천6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벼농사의 경우 농기계 보급 확대로 농작업 기계화율은 상당히 향상되었으나 벼 육묘분야는 기계화 등 안정생산 시스템 구축이 미흡하고,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영농인력과 육묘기술 부족 등으로 우량모 생산이 곤란했으나

자동화된 벼 육묘공장 설치로 안정적으로 우량모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으며 노동력은 물론 경영비 절감에도 큰 몫을 담당하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에서는 2009년까지 대형 육묘공장(588㎡) 위주 사업에서 2010년부터는 마을단위 못자리 설치·관리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소형 육묘공장(168㎡)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사업추진과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내재해형 표준설계도를 구조해석 등 전문 건축사에게 의뢰하여 지역별 풍속과 적설량 등을 감안하여 14종(대형 2종, 소형 12종)을 제작, 시군에 배부하여 벼 육묘공장 설치에 용이하게 활용되고 있다.

벼 육묘공장 설치에 따른 주요성과로는 2012년까지 벼 육묘공장 743개소 설치로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 11만1천5백ha중 35%에 해당하는 3만9천ha에 우량모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으며, 육묘기간 또한 대폭 단축시켜 재해에 대비한 농가별 예비못자리 미설치에 따른 영농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보고 있다.

올해 283개소의 벼 육묘공장이 추가로 설치되면 도내 벼 재배면적의 42%인 45,586ha를 감당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벼 육묘공장의 주요 성공요인으로는 못자리의 평면개념에서 탈피하여 컨테이너에 의한 다단식 육묘로 우량모의 대량생산이 가능해 졌으며, 벼 육묘 자동화를 통한 육묘비용 52% 절감과 노동력 86%를 절감할 수 있어서 농가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 김준식 친환경농업과장은 경북도에서는 못자리 없는 벼농사 실현과 육묘에 소요되는 노동력 및 비용절감을 위해 199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하여 추진하고 있는 벼 육묘공장이 쌀 생산비와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2015년까지 벼 육묘공장 600개소를 추가 지원하여 도내 벼 재배면적의 60%선까지 우량모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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