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13.03.11

경북독립운동사 Ⅲ·Ⅳ권 발간

경상북도는 세계적으로 평가될 경북인의 독립운동과 그 정신을 알리고자 지난해 1차로 발간된 『경북 독립운동사(Ⅰ~Ⅱ권)』에 이어 이번엔 3‧1운동과 국외지역 항일투쟁사를 담은 『경북 독립운동사 Ⅲ(3·1운동), Ⅳ(국외지역 항일투쟁))』를 발간했다.

 『경북 독립운동사』발간은 한국독립운동의 발상지이자 역사상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낸 경북의 높은 위상을 정립하고, 호국정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경북지역 내 항일독립운동을 분야별‧시기별‧지역별로 집대성한 것으로 3년(2011~2013년)에 걸쳐 모두 7권의 『경북 독립운동사』발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경북독립운동사 Ⅲ (3‧1운동편)에서는 3월 11일 포항, 12일 의성(비안)‧구미(인동)를 시작으로 경북 전역(경산․군위 제외)으로 확산돼 청도(매전) 만세운동에 이르기까지 3월부터 5월까지 2달 동안 80여 곳에서 90회 이상 일어났던 경북의 3·1만세운동을 집중 다루었다.

그 당시 만세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의성‧안동(각 14회)을 비롯해 영덕(8회), 성주(7회), 상주‧선산(4회) 등으로 참가인원은 안동과 의성‧성주‧영덕‧성주 등의 순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지역은 전국 대비 봉기 횟수는 적었으나, 참여인원은 전국의 28.7%가 될 정도로 비교적 많았던 것이 특징이다.

경북 3‧1운동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인 ‘파리장서’는 보수 유림들이 프랑스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낸 일로, 이 일에 김창숙(성주)‧이중업(안동) 등 경북 출신 인물들이 기획과 준비과정 전체의 중심축이 되었고, 137명의 서명자 중 경북출신 인물이 62명(45%)일 정도로 기여도가 높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경북독립운동사 Ⅳ (국외지역 항일투쟁편)에서는 경북인의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던 만주지역을 비롯해, 중국 관내지역과 미주‧일본지역 등 지역별‧연대별로 독립군 기지 건설과 활동 사 및 특징을 정리했다.

첫 독립운동 조직인 경학사를 비롯해 신흥무관학교, 백서농장과 부민단, 한족회와 서로군정서로 이어지는 독립운동사에 있어 경북출신 인물들이 주축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경북의 국외지역 항일투쟁의 큰 특징으로는 독립운동기지를 만들고 독립군을 길러서 항일전쟁을 펼쳤던 점과 마을과 문중이 학맥·혈연으로 연계되어 집단적으로 망명한 점이 특기할 만하다.

이외에도 일본지역에서 전개된 항일투쟁으로 3‧1운동의 서막인 2‧8독립선언과 아나키스트들의 반천황제 투쟁, 신간회 도쿄지회를 이끈 경북출신 인물들도 조명했다.

한편, 지난해 발간된 독립운동사Ⅰ(의병항쟁), Ⅱ(애국계몽운동·1910년대 국내항일)권에서는 안동에서 일어난 한말 최초 의병인 갑오의병(1894년)을 비롯한 전‧후기 의병항쟁을 지역별로 조명했고, 국채보상운동‧신교육운동 등의 애국계몽운동, 을사늑약(1905년) 후 경북에서 가장 많았던 자정순국(70명 중 18명)과 비밀결사활동, 의병계열과 계몽운동 계열의 대통합으로 만들어진 대한광복회 등 경북지역에서 펼쳐진 1910년대 항일운동사를 담은 바 있다.

경상북도 황병수 보건복지국장은 “역사적으로 국난극복의 중심에 섰던 경북인의 호국정신은 후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정신문화이자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이러한 독립운동정신의 가치 재조명과 함께 젊은 세대가 공감하고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독립운동사 Ⅲ‧Ⅳ권 발간작업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간 안동대 안동문화연구소 주관으로 김희곤 안동대 교수 등 12명의 독립운동사 전문가들이 연구‧집필을 맡았고, 한시준 단국대 교수, 김영범 대구대 교수 등 10명의 교수‧연구원 등이 자문에 참여했다.

이번에 발간된 경북독립운동사는 국공립도서관, 대학도서관, 고등학교 등에 배부하고, 2015년 까지 건립될 예정인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의 전시콘텐츠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도는 올해,『경북독립운동사』총 7권중 Ⅴ권(사회운동편), Ⅵ권(항일사적편), Ⅶ권(총론‧독립운동가 열전편)을 발간하는 것으로 3년간의 경북독립운동사 편찬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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