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13.01.07

경북도,씨감자 자립기반 구축·종자산업육성투자

경상북도는 우량 씨감자의 안정적인 생산․공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에 40억원 규모의 국비지원사업을 확보하는 등 2020년까지 총326억원을 투입하여 씨감자 확대 생산시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의 씨감자 확대 생산시책은 작년부터 정부보급종 씨감자 공급이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으로 이양되어 가격상승, 불량 씨감자의 유통 등으로 인한 농가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2020년까지 경북도 자체 씨감자 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현재 11% 정도인 씨감자 보급률을 80%까지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에서는 우선 김천지역에 씨감자생산단지를 조성하여 원원종부터 보급종 생산까지 일관체계를 구축할 계획으로

내년까지 농업기술센터에 40억원을 투입하여 조직배양실, 양액재배시설 등 최신시설의 원원종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10억원의 사업비로 원종 및 보급종 생산농가에 망실하우스, 저온저장고, 선별장 설치 등을 지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우량씨감자를 생산해 감자재배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천에 조성될 씨감자생산단지를 경북도 씨감자생산체계의 표준모델로 활용하고 2020년까지 도내 5개 권역에 씨감자생산단지를 조성하여 연간 4,500톤의 씨감자를 생산함으로써 보증 씨감자 공급율을 점차적으로 높여 씨감자 자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경상북도의 씨감자 생산기반구축계획은 취약한 씨감자 생산 환경에서 전국 2위의 감자산업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온 경상북도의 발 빠르고 적절한 대처라고 평가되고 있다.

경북도의 감자 재배면적은 3,892ha로서 연간 9만여톤의 감자를 생산하여 전국 14.5%를 점유하고 있으나 자체 씨감자 생산 환경은 취약하여 연간 소요량 6,000톤중 646톤(11%) 정도만 정부 보급종 등 보증된 씨감자가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작년부터는 정부 보급종 공급이 지자체와 민간으로 이양되면서 앞으로 농가에서 씨감자를 공급받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감자 주산지의 농업인들은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전국 2위의 감자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이러한 때에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처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일선 농가에서는 감자파종기만 되면 강원도 감자 채종포 등에 웃돈까지 주고서라도 씨감자를 확보하기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도 하는데, 정부 보급종의 경우 20kg 1상자에 23,000원선에 농협을 통해 공급받는 반면, 감자 채종포의 농가에서 직접 구입할 경우 50,000원 이상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우량 씨감자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경우, 자가채종보다 20%가량의 생산량 증대, 상품성 향상 등을 통해 연간 800억원 이상의 농가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우량 씨감자 생산을 더욱 확대하여 타도에 공급함으로써 씨감자를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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