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12.06.04

임진란 420년 맞아 대규모 추모행사 개최

경북도, 선현의 정신·위업 추모

임진란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상북도는 유사 이래 최대의 국가적․민족적 위기였던 임진란이 발발한지 420년(7주갑)을 맞이하여 임진란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현들의 국난극복 정신과 민족정신의 원동력을 재조명하기 위해 '임진란 7주갑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진란 7주갑 기념 문화·학술 대제전의 서막을 알리는 이번 기념식에서는 지난 2일 오전11시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제관으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사제사를 봉행하고, 창작오페라 “아! 징비록” 헌정고유제를 올렸다.

또한 안동 웅부공원과 탈춤공연장까지 약 2km에 걸쳐 임진란 공신 가문들의 추모기를 들고 시가행렬을 진행하여 임란공신과 의병행렬을 재현했다.
이어 각 기관단체장과 문중대표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진란 희생자를 추모하는 영상물 상영, 헌작 및 헌화, 기념사, 대화합을 위한 타악과 전통무 공연 등을 통해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드높였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나라와 백성들을 구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위민정신과 호국충절을 기린 창작오페라 “아! 징비록”을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헌정 공연했다.
이 밖에도 임진란 7주갑 기념 문화․학술 대제전은 임진란의 역사적 의미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전남 담양, 부산, 안동에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임진란 공신들의 소장품과 박물관 등에 보존․전시되고 있는 임진란 관련 유물과 유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특별기획 전시를 서울 전쟁기념관과 안동 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 실시한다.
또한 조선조 순조․고종․대한민국 초대정부에 이르기까지 단절 없이 전승된 전통행사로 9명의 임진란 호국공신에 대해 단제사와 사제사를 봉행한다.
4차례의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과 그동안 축적된 임진란 연구성과 가운데 가치 있는 중요 논문을 주제별로 집대성하여 임진란 공신집과 연구총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1세기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임진란은 단순히 과거 420년 전의 흘러간 사건이 아니라 과거와 현대, 그리고 역사와 현실을 잇는 교훈으로서 국난극복을 위한 선현들의 지혜와 용기는 늘 상기해야할 소중한 정신문화다“라고 강조하고, “이번 행사는 민족최대의 국난이었던 임진란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행사로서 도민들에게 역사교육의 장을 제공하여 호국충절의 국가정체성 확립과 민족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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