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무대왕릉 일출은 최고

1만여명 소원성취 빌어

계사년 새해 첫 일출은 그 어느 곳보다 경주문무대왕릉이 최고였다. 세계유일의 수중릉 사이로 끝없이 피어오르는 해무는 너무나 겸허하고 신비로워 모두를 합장하게 했다.

해오름이 해무와 뒹굴며 문무왕릉을 거듭 감쌌다 펼치면서 드디어 그 모습을들어낼때 모두는 탄성하고 희망의 주문을 외었다.

올해는 특별한 일출 행사가 없어서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오지는 않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전국에서 가장 영험 있다는 동해바다 문무대왕의 기운을 받고자 1만여명의 관광객이 순식간에 밀려들었다.

(사)신라문화원에서 떡국과 따뜻한 음료를 나눠주고 풍물공연을 곁들여서 체면 유지는 되었고, 주변 횟집과 민박집도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여 활기를 찾았다.

관광객들은 돌아가는 발길마다 올해의 해돋이가 여태껏 본 중에는 최고였다면서 여길 오길 잘했다는 말들을 남겼으며, 경주문무대왕릉 주변이 정비되고 이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한다면 그 어떤 축제보다 더 값질 것으로 생각된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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