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탄생의 신비로움,‘병아리 깨어나다!’

함창초등학교(교장 김남석)학생들은 어미닭이 품은 알속에서 귀여운 병아리가 깨어나는 장면을 보고 생명의 소중함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연부화보다 인공부화가 많은 요즘에는 어미 닭이 알을 품어 직접 병아리를 까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지난 5월에 오골계 병아리 암․수 4마리를 구입하여 그 동안 비어있던 교내 사육장을 이용하여 정성들여 키워왔다. 몇 달이 지나자 볏과 다리가 검정색을 띠고 하얀 털이 보송보송하여 아기처럼 귀엽기만 하던 어린 병아리가 어느덧 어미닭으로 자라서 조그맣고 앙증스런 알을 낳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지난 10월 중순부터“골골골”소리를 내며 알을 품으려는 포란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작은 상자에 따뜻한 방석을 깔고 그동안 모아두었던 15개의 알을 넣은 후 어미닭과 함께 따뜻한 교무실로 옮겨 모이를 주며 정성스럽게 사육하였다.
유치원 어린이뿐 아니라 전교 학생 모두가 어미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여 쉬는 시간마다 찾아와 모이를 주고 관찰하며 호기심을 버리지 못하였다. 특히 어미품속에서 밖으로 굴러 나온 알을 다시 자기품속에 주둥이로 밀어 넣는 모습을 보고는 참으로 신기해하였다. 

알을 품은 지 3주가 지난 11월 2일 아침. 어미닭이 알을 주둥이로 쪼아 알이 깨어지자 거무스럼한 빛을 띤 병아리가 꼼지락거리며 첨으로 알에서 깨어 나왔다. 
알을 품은 일수가 제각기 다른지 사흘에 걸쳐 15개의 알 중에 7마리의 새 생명이 탄생 하였으며, 먼저 깨어난 병아리들이 동생이 태어나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숨을 죽이고 병아리가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몇몇 학생들은 병아리가 태어나자 놀랍고 신기한 표정으로 탄성을 지르기도 하였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는 장면을 보지 못한 학생들을 위하여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하여 교실마다 보여주었다.
태어 난지 6일이 지난 지금 제법 약빠르게 어미닭을 따라다니며 모이 쪼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강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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