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럼피스킨병 방역 행정력집중

전국 각지에서 소의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이 발생하면서 전국 지자체와 축산농가들이 질병 확
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 사육두수가 전국의 20.7%에 달하는 경북도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방역대책본부를 설치 및 운영 중이다.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소 농가, 축산차량,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 중지 명령도 내렸다.

 

이로 인해 청도의 소싸움까지 멈추게 됐다. 청도군에 따르면 소싸움장은 지난 24일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청도공영사업공사에는 224마리의 싸움소가 등록돼 있는데 이날 오후 경북도·청도군과 합동회의를 열고, 싸움소 보호를 위해 소싸움 경기를 전면 중단하고 당분간 휴장하기로 했다.

 

도는 영양에 있는 한우 개량사업소와 젖소 개량사업소에서 사육되고 있는 종축 341마리(한우 153, 젖소 188마리)에는 지난 22일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또 도내 14개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21개 시군에 25곳의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해 농가에 출입하는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소독 중이다.

 

럼피스킨병이 국내 처음으로 확인된 충남 또한 전국에 한우 정액을 공급하는 보증 씨수소 110마리를 포함해 2500여마리를 관리하는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한우개량사업소 주변 통제를 강화하고, 사업소 내 소에 대한 백신 접종도 모두 완료한 상태다.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지 않은 경남과 전남지역에서는 질병 유입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발생 직후 도내 가축시장 14곳을 폐쇄한 데 이어 25일부터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5개 시도에서 사육한 소 반입을 금지했다.

다른 시도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면 반입 금지 지역을 추가할 계획이다.

 

전남도 역시 방역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지난 20일부터 가축시장 15곳을 잠정 폐쇄하는 등 유입 차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다.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5일 오전 8시 기준 확진 사례가 총 29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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