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정치인 조지연 정치 거물 누르고 당선

TK지역 최대 격전지에서 마지막 승리 거둬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경산 발전에 혼신

조지연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된 후 캠프 관계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조지연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된 후 캠프 관계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북지역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경산시 지역구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여성 신인 정치인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를 역임하고 4선 의원의 관록을 자랑하는 거물급 정치인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경산시 지역구는 일찌감치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격전지로 분류됐다. 조지연 후보는 10일 투표가 마감된 뒤 곧바로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최경환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jtbc의 발표에서는 최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예측돼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피말리는 승부가 시작됐다.

개표 초반에는 최경환 후보가 1%포인트 안팎의 표차로 줄곧 앞서 나갔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관록의 정치거물이 가진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개표율이 60%쯤 되자 처음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조지연 후보가 처음 앞서기 시작했다. 선두를 쟁취하고도 0.5%포인트도 안 되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나갔다.

새벽2시30분 개표율이 90%를 넘기고 조지연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다. 그제서야 조 후보의 캠프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조지연 후보는 하양초, 하양여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정치외교학과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정공했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실과 뉴미디어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대통령실과 인연을 맺었고 윤석열 대통령 후보실 팀장, 대통령직인수위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 팀장, 윤석열 대통령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등을 거쳤다.

조지연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경산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욱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경산의 발전을 위해 더욱 애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연 후보가 새벽녘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대구경북지역 25개 지역구 모두를 국민의힘이 가져가는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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