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일원 명승지정·주변정비 사업에 대한 문경시 입장

3월 25일(월)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가은읍 원북 2리 주민들과 희양산 우렁쌀 작목반원들을 포함하여 약 30여명 정도가 문경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집회의 주된 사유는 문경희양산봉암사일원의 명승지정 반대와 봉암사 입구 정비사업에 대한 철회가 목적이다.
명승지정의 경우 현재 문화재청에서 지난 2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 문화재지정예고가 끝이 난 상태이며, 마을 주민들로부터는 의견서가 접수된 상태이다.
주민들의 의견내용을 수렴한 결과 문경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주민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500m 외곽경계를 재조정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변경 내용을 지난 20일 마을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였으나 마을에서는 문화재청과 문경시에서 향후 명승지정과 함께 토지의 수용, 난개발, 국비예산을 통한 주변 정비사업 등 명승구역 조정과 관계없이 진행될 우려가 있다며 명승 자체 지정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봉암사 입구 주변정비사업도 명승 지정과 관련된 사업으로 판단하고 주민들을 이주시킬 계획으로 판단하고 있어 함께 반대하고 있다.
그간의 반대이유는 명승지정시에 주민들의 여론과 의견수렴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문경시에 대한 불신이 있으며, 주변정비사업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사업이기 때문에 함께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명승지정의 문제는 행정절차 부분에서 잘못되었음을 이미 시인하고 사죄한 바 있으며, 봉암사 정비문제의 경우는 아직까지 진행되지도 않은 사업이기 때문에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명승지정의 경우 당초 주민들이 우려한 사유재산권의 침해와 건축행위에 따른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들어 반대를 했다. 이에 명승지정 조정안을 작성하여 주민들의 피해가 전혀 없도록 조정하여 지정하려는 데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향후 문경시는 오늘 집회에서 주민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돌아간다면 명승지정에 대한 문제를 재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봉암사 입구 정비사업 또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김정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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