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인문학도시로 디자인 한다

지역에 잠재되어 있는 창의성과 상상력으로 인간의 삶과 문화가 중심이 되어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 칠곡군에서는 이것을 『인문학』이라 이야기 한다.

‘평생학습특별시’로 통하고 있는 칠곡군이 그동안 모범적으로 구축해놓은 평생학습체제에 인문학이라는 주민중심 교육문화 콘텐츠로 또다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칠곡군이 추구하는 『인문학도시 조성사업』은 정부 공모사업으로 지역의 창조성을 기반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성 있는 사업을 통해 지역의 잠재능력과 정체성을 찾고 경제․사회․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도록 하는 창조지역사업으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총사업비 20억 8천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낙동강 중류에 자리한 칠곡은 영남북부와 남부를 이어주는 영남의 허리로서 다른 지역과 소통하고 세계와 호흡하는 문명교류와 융합의 허브였다. 칠곡 사람들은 예로부터 사람 사는 예(禮)와 법(法)을 중시하고 소통과 상생의 문화를 소중하게 여김으로써 국가와 공동체의 대의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수많은 인재를 키워냈다. 대도시 중심의 근대화와 산업화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오늘날 칠곡은 인문학도시 조성사업을 통하여 유구한 인문학적 역사 전통에 기반을 두어 도시의 정체성과 특성을 구축함으로써 문화의 격조와 품위가 있는 칠곡,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는 칠곡으로 발전해 나갈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칠곡 인문학도시 조성사업은 인문학 마을 만들기, 인문학 공모사업, 인문학 기획사업, 인문학 네트워크 사업, 인문학축제의 5개영역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칠곡의 인문학은 먼저 인문학 마을 만들기부터 시작한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인문학적 자원을 발굴하여 이를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지천면 영오리는 400년간 이어 내려오는 당산제인 『영오리 천왕제』를 복원하여 이를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앞으로 15개 마을을 인문학마을로 육성하여 지역의 활력을 되살려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인문학 사업을 위하여 인문학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간다. 지역의 사회단체, 학습동아리가 생활에 밀착된 풀뿌리형 인문학사업을 스스로 기획하여 운영한다. 특히 인문학 공모사업은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사업실시, 정산까지 전문 멘토들이 컨설팅을 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사업의 실효성이 기대된다.

특색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인 함께 배우는 『인문학 기획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인문학의 마니아층이 확보되어 있는 인문학아카데미, 사람이 인문학임을 잘 보여준 인문학 스토리텔링사업, 마을로 찾아가서 즐기는 인문학! 예술과 놀다 등이 한층 깊이 있게 다루어진다. 특히, 인문학이 지역활성화를 가져다주는 사례로 기획하는『칠곡 인문학 공정여행』은 기존의 보는 여행에서 벗어나서 지역의 인문학적 자원과 마을, 체험, 봉사로 이어지는 여행 상품으로 사람을 만나는 새로운 공정여행으로 개발한다.
1~2월에 실시되는 1차 인문학 공정여행은 외국인이 3개 마을을 찾아와서 농촌의 겨울 놀이, 농촌체험, 마을 문화공연 등을 관람한다.

함께 교류하는 인문학 네트워크 사업은 칠곡군의 인문학사업을 전국적으로 알려 도시의 브랜드로 만들어 가는 작업이다. 인문학 포럼,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칠곡군의 마을에서 펼치는 전국 대학생 ‘인문학 활동’공모사업을 개최하여 대학생 농촌활동의 새로운 방안과 주민 중심의 칠곡 인문학의 창의성을 보여 줄 예정이다.

또한 인문학 사업의 결과물인 함께 즐기는 인문학 축제를 개최한다. 인문학 마을 축제를 확대하여 주민 주도의 상향식 축제, 지역 마을 단위 중심의 축제를 지향하여 칠곡군 어디서나 마을의 특색 있는 인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칠곡군에서 인문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다. 주민이 중심이 되어 함께 배우면서 소통하고 성장하는 즐거운 놀이터가 되어 가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라는 공자님의 말씀처럼 “칠곡군민은 함께 배우는 평생학습의 단계에서 배움을 좋아하고 즐기는 인문학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고, 인문학은 군민에게 행복과 자부심을 가져다 줄 칠곡군의 새로운 브랜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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