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모든 형태의 감 깎는 박피기 개발

곶감을 만들려면 먼저 감 껍질을 벗겨야 한다. 감 껍질 벗기기는 무척 힘이 든다.

손으로 감을 깎을 경우 힘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기존의 감 박피기(껍질 벗기는 기계)는 감 모양이 일정하지 않으면 껍질 깎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말끔히 없앤 새로운 감 박피기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천군은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과 함께 모든 형태의 감을 벗길 수 있는 새로운 박피기를 개발하고, 2일 하리면 은풍준시 재배단지에서 현장시연회를 가졌다.

이 박피기의 특징은 둥근형태의 감만 벗길 수 있는 기존박피기와 달리 감의 곡면을 따라 깎도록 개발됐다.

따라서 은풍준시와 같이 골이 있는 ‘클로버형’이나 모양이 일정치 않은 ‘부정형“ 감 등 모든 형태의 감에 적용될 수 있다.

또 박피 시 감 꼭지부분을 잡고 있는 흡입패드가 넓어져 큰 감도 잘 잡을 수 있고, 칼날 안쪽 너비도 기존보다 점차 넓어지는 형태로 만들어져 감 껍질이 아주 쉽게 빠져나온다.

특히 감 골이 너무 깊어 기계박피가 불가능한 부분은 골긁개로 완벽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박피기를 클로버 형태의 은풍준시에 시험한 결과, 박피율은 0%에서 92~94% 까지 획기적으로 높아졌고 작업속도는 5배 정도 빨라졌다.

상주감시험장 관계자는 “이 박피기는 간단한 레버조작 만으로 떫은 감 뿐만아니라 어떤 모양의 감 껍질도 벗길 수 있고, 박피를 요하는 다른 농산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고 설명했다.

또 “기존 박피기보다 낮은 가격의 실속형을 농가에 보급해 노동력 절감은 물론 소득증대 효과도 거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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