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된 연어자원, 왕피천에 ‘펄떡펄떡’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이석철)에서는 왕피천을 비롯한 3개 하천에 어미연어 포획장을 설치하여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50일간 고향하천으로 돌아온 어미연어 1,290마리(수 751, 암 539)를 포획하여 110만개의 알을 채란하여 사육하였다.

이번에 포획한 어미연어는 전년의 포획량 730마리(채란 820천개)와 비교하여 177% 증가하였으며 이는 2~4년 전 연어치어 방류량이 많았으며, 가을철 잦은 강수로 하천 유수량 증가와 하천 하구가 막히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

현재 사육중인 연어의 알들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하여 수온 13℃ 전후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부화 직전의 발안란은 원형수조로 이동하여 부화관리하고 있다.

일부 알들은 11월 19일 부화를 시작하여 난황을 가진 채 바닥에서 약 20일 간의 난황흡수기를 거쳐 수중으로 부상하며, 이후 초기먹이를 먹으며 성장하게 된다. 

겨울동안 어린연어를 건강하게 사육 관리하여 이듬해 봄인 3월경에 울진 왕피천, 영덕 오십천, 포항 형산강 등 5개 하천에 80만 마리 방류할 예정이다.

하천에 방류한 어린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하고, 2~4년 후 어미가 되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 후 일생을 마치는 대표적 모천회귀성 어종이다.

앞으로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는 과학적인 연구의 일환으로 우리 도내 회귀하는 연어의 정확한 회유경로와 기간 등을 규명하기 위하여, 지난 2007년부터 어린 연어의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를 삽입하여 표지방류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어린 연어 3만마리를 표지 방류할 예정이다.

 

 

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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