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 지역구에 농로 포장공사 '말썽'

영덕군의회 A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의원포괄사업을 근거로 수 천 만원의 예산을 투입, 농로 포장공사를 실시해 말썽이 되고 있다.

영덕군 축산면 고곡2리 구 7번국도 옆 속칭 '소주박골'에 지난해 2월 영덕군이 주민숙원사업으로 5천500만원을 투입, 길이 350m, 폭 3m의 농로를 포장했다.

이어 올 4월 의원포괄사업으로 1천700만원이 투입돼 추가로 200m의 농로가 콘크리트 포장되는 등 모두 550m의 농로를 포장, 일부 구간을 개설했다.

1~2차에 걸쳐 농로가 포장된 소주박골은 입구쪽 소수의 논이 경작중이고 대부분 오랫동안 방치된 휴경지라 타 지역의 시급한 사업을 제쳐두고 할만한 곳이냐는 지적과 함께 도로 포장 실효성에 대한 예산낭비와 특혜란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이렇게 포장된 소주박골에는 수목장과 납골당 등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현재 주변 땅값이 30배 이상 폭등하고 있어 주민들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농로포장이후 땅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도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의원 포괄사업으로 진행된 농로포장 사업에 대한 배경 규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숙원사업으로 시행된 농로포장 공사는 주민들의 동의와 공사에 따른 아무런 사전 설명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을 시행했을 뿐 납골당과 수목장 소문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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