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독립운동기념관, 제94주년 삼일절 기념 기획전·체험 행사

안동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은 제94주년 삼일절을 맞아 기획 전시와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하였다. 2013년 3월 1일(금)부터 8월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경북 독립운동의 대표 마을”이다. 관람은 3월 1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이번 기획전의 내용은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한 마음으로 나라 찾는 일에 나선 마을을 소개한다. 경북에서는 한국독립운동사를 대표할만한 마을이 많았다. 그 가운데 독립유공자가가 10명 이상 나온 18개 마을을 대상으로 삼았다. 내앞(안동 임하 천전), 하계(안동 도산 토계), 무실(안동 임동 수곡), 바래미(봉화 해저), 부포(안동 예안 부포), 도곡(안동 와룡 도곡), 금계(안동 서후 금계), 덕천(청송 파천 덕천), 하회(안동 풍천 하회)를 비롯하여 3·1운동으로 역사에 두드러진 마을(예천 금당실, 의성 대사, 의성 쌍계, 청도 신원, 청도 내호, 영덕 창수, 영덕 신리, 영덕 원황, 안동 오대)이다.
이들 마을들이 펼친 독립운동은 다양하다. 의병항쟁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정순국, 3·1운동, 군자금모집, 사회주의운동, 의열투쟁, 한국광복군, 학생운동까지 광복을 맞는 순간까지 쉼 없이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또한 김대락·김동삼·이상룡을 비롯한 경북 마을 사람들은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군 기지를 건설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한인사회를 이끌고, 독립군 양성기관을 열어 독립전쟁을 펼쳤으며, 1930년대까지 독립운동의 기지를 개척하고 독립군을 길러 항일전쟁에 공을 세웠다.
전근대 사회에서 ‘마을’은 생각과 생활의 틀을 나누고, 이를 오랜 시간 이어오면서 고유한 문화를 생산한 공동체였다. 이러한 마을들이 나라 찾는 일에 나섰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이들은 전통사회에서 기득권을 가진 곳이었다. 그들은 기득권을 역사적인 책임으로 승화시켜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뜻은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고, 자취마저 물속에 잠겨 사라진 곳도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94주년 삼일절 3·1절 기획전으로 마련한다.
기획전과 더불어 3·1절을 맞아 가족단위의 관람객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부내용은 ‘신흥무관학교 포토존’에서 즉석 사진 촬영, 클레이 입체태극기 만들기, 전시관에서 퀴즈를 풀며 군자금 영수증 모으기, 신흥무관학교 그림 그리기, 퀴즈낱말 풀기 등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분은 전시관 입구 안내실에서 체험지를 받아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체험하게 된다.
입장료 및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 전원에게 가정용 태극기를 나누어 드린다. 또 체험지를 모두 완성한 가족에게는 기념관에서 준비한 선물을 드릴 예정이다.

 

김정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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